“자신은 물론 국가와 사회가 성장하는 데 기여한 기업인들이 성공 이야기를 지금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지요.”지난 1년6개월 동안 주간조선에 ‘조선 창조경영의 도전자들’을 연재해 온 소설가 고정일씨의 말이다. 고정일씨는 2014년 12월 29일자 ‘우국의 경영 파천황 이용익 상편’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13일자 ‘동원산업 김재철 3편’에 이르기까지, 총 25명의 창업자·경영자를 다룬 ‘조선 창조경영의 도전자들’을 주간조선에 연재해왔다. 이 연재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25명의 경영인들이 어떻게 거상이 됐는지,
토요일 오후 따사로운 봄볕 속에서 주말판 신문을 읽다가 짤막한 기사에 눈길이 꽂혔다. 1970~1980년대 대도(大盜)로 유명했던 사람이 도둑질을 하다 붙잡혀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기사에는 그가 한때 마음을 바꿔 먹고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하기도 했다는 대목도 보였다.이 기사를 접하면서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78세인 그가 3년형(刑)을 살고 나면 여든이 넘는데, 그는 어쩌다 20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허비하는 인생이 되었을까. 도둑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지는 않았을 텐데…. 젊은 날
온통 음울한 잿빛 전망뿐이다. 마치 북유럽의 겨울 날씨처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이렇게 무거웠던 적이 언제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다는 뜻이다. ‘혼용무도’라는 사자성어는 2016년의 달력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이 7년간의 제로금리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뒤에 2016년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퍼펙트 스톰, 각국도생(各國倒生), 시한폭탄 가계부채, 일본식 불황의 시작….